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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역사

안찬숙 2007.02.28 08:52 조회 수 : 269

반짝반짝 한 송이 꽃잎처럼 하늘에 날아오른

봄 나비 한 마리를 바라보며

그가 겪었을 긴 역사를 생각합니다.

작은 알이었던 시절부터 한 점의 공간을

우주로 삼고 소중히 생명을 간직해 왔던

고독과 적막의 밤을 견디고....

징그러운 번데기의 옷을 입고도

한시도 자신의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각고의 시절을 어기고.....

이제 꽃잎처럼 나래를 열어 찬란히 솟아오른 나비는

그것이 비록 연약한 한 마리의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우람한 승리의 화신으로 다가옵니다.

                                                                  신 영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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