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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 육합권의 특징

운영자 2006.10.30 19:56 조회 수 : 5814

■ 심의육합권의 특징 ■

심의육합권은 회족(이슬람교도)등 비밀주의가  강한 일족 사이에서 전승되온 권법이다.

철저한 비밀주의 때문에 근년까지  실태는 물론, 그 존재조차 알려지지 못했으나, 높은 실전성 때문에 공개하자마자 순식간에 이름이 알려졌다.

현재 중국권법계에서 이름을 모르는 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팔극권과 견주는 최강의 권법이라고 하는 목소리가 많다.

심의육합권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전신을 씀으로서 생겨나는 공격력에 있다. 손으로 치거나 발로 차는 공격은 그다지 쓰지 않고 박치기나 몸통 박치기 등의 공격을 적에게 가한다.

그 공격은 상대의 측면이나  등뒤로 돌아가지 않고 반드시 정면에서 한다.

정면에서만 공방을 펼치는 것은  상대에게 몸 정면에 집중되어 있는 급소를 공격당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급소인 머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심의육합권은 그 금기를  무시함으로서 다른 권법이 만들어내지 못하는 엄청난 공격력을 발휘한다.

또한, 첫 공격을 시작하면 단 숨에 상대를 쓰러뜨릴 때까지 이어서 공격해 상대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도록 한다. 먼저 박치기를 먹이고, 이어서 뛰어들어가며 팔꿈치로 치고, 끝으로  어깨로 일격을 가하는 식의, 연속 공격으로 단숨에 승부를 낸다.

[위험을 무릅서고  정면에서 상대를 향해 나아가  전신을 사용한 공격으로 승부를 낸다]는, 이 것이 심의육합권이다.





■ 역사와 배경 ■

심의육합권의 기원은 청  대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산서성(山西省)의 권사,희제가(姬際可)가 하남성(河南省)  숭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서 수행을 하던 중,  상대에게 직선으로 치고 들어가는  창술의움직임을 힌트로 원형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그래서,희제가가 만들어  낸 심의육합권의  원형은 소림사에서도 전승되었다. 그 기법은 [심의파(心意把)]라는 비전 기법으로 자리잡아 심의육합권의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다.

소림사에서의 수행 후,희제가는 고행인 산서성 노산(魯山)에서 심의육합권을 완성시켰다.



● 분열된 심의육합권

희제가의 사망 후,심의육합권은 2,3대의 계승을 거치면서, 대가(戴家)라는 파와 회족 일파의 두 개 파로 갈라졌다.

두 개 파로 분열되기까지의 자세한 햇수에 관해서는 파마다 주장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그들 파의 창시자에 관한 것뿐이다. 대가의 창시자는 대룡방(戴龍邦),회족 일파의 창시자는 마학례(馬學禮)라는 권사라고 한다.

두 사람 모두 희제가에서 2,3대 뒤의 계승자인 조계무(曹繼武)에게 심의육합권의 기법을 전수 받았다는 점에서 둘 다 비슷한 시기에 분파를 설립했다고 생각된다.

창설 이  후,대가류를 받아들인 파는  대가심의문,회족류를 받아들인 파는 심의육합문이라 불리며 현대까지 심의육합권을 계속 전승하고 있다.

하나, 두  파가 창설되고부터 근년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에 대해서는 모든 파가 비밀주의를 고집하기 때문에 그다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유일하게 청 대 말기에  회족 일파에서 나타난 매장도(買莊圖)라는 달인이 새로운 문파를 만들었다는  것 정도가 알려졌을 뿐이다.  게다가 그 분파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파가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탓에 심의육합권의 역사는 거의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근년에 이르러  대가류를 받아들인 일파가 상해에 이주함으로서 드디어 기술공개가 이루어졌으나 아직도 역사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권법이다.





■ 주된 전승 지역 ■

심의육합권의 발상지에  대해서는 모든 문파가  산서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창설 당초의 전승  경로에 대해서는 앞에 쓴 대로  거의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심의육합문파의 비밀주의는 초창기부터 시작되어서,마학례가 조계무에게서 기법을 전수 받은 후, 자신의 고향인 하남성 남양부(南陽府)에 돌아올 때까지는 산서성 노산 일대에서밖에 전승되지 않았다고 한다.

마학례 덕분에 심의육합권은  하남성에서도 전승되게 되었으나 비밀주의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마학례를 비롯해 그 흐름을 이은 파 모두가 일족 이 외에는 전승을 금한  탓에 하남성에서 심의육합권의 전승은 회족 사이에서만 이루어졌다.

청 대 말기,회족파에서 매장도가 나와 심의육합권의 달인으로 이름을 떨쳤을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매장도는 많은 타류시합을  이겨 같은 하남성에 자신의 분파를 만들었으나 다른 분파와 마찬가지로 비밀주의를 철지히 지킨 탓에 심의육합권의 기술은 보급되지 못했다.



● 현재의 전승 경로

이와 반대로 산서성의 문파는 마학례와 같은 시기에 수업한 대룡방의 흐름을 이은 대가를 중심으로 전승을 계속 했다. 대가도 비밀주의를 고수했으나 근년 상해에 이주한 문하생에 의해 그 기술이 공개되기에 이르렀다.

전승지인 산서성이나 하남성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때문에 심의육합권의 공개는 주목을 받았다.

공개 직후, 너무 위험하다고  정부가 판단해 금지령을 내리는 사고도 일어났으나 권사들의 호기심은 더욱 강해져만 갔다. 정부가 위험하다고 본 사실이 심의육합권의 높은 실전성을 증명하는 것이 되어 버린 것이다.

현재, 비전으로  간주되는 심의육합권에 대한 관심은  급속히 높아져 중국 전역에 퍼지고 있다.





■ 격투 이론 ■



● 6개 [힘의 합일]

심의육합권의 진수는 6개 힘의 합일(合一)에 있다. 합일이란, 문자 그대로 힘을 하나로 하는 이념을  가리킨다. 심의육합권에는 그 6개의 합일을 유지하면서 싸우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이름하여 [육합(六合)]이란 것이 그것이다.

아무거나 6개의 힘을 하나로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6개의 합일은 서로 다른 두 개의 힘을 하나로 하는 이념이 6종류가 있는 것이다.

그것들의 합일은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의 2종류로 구분된다. 그것들 3개의 합일에서 성립되기 때문에 [내삼합(內三合)]과 [외삼합(外三合)]이라고 불린다.



● 내삼합과 외삼합

내삼합은 정신적인 3가지 힘의 합일을 가리킨다.

첫 번째는,[마음(心)과 뜻(意)]의  합일로,[마음]은 무의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뜻]은 한 가지 혹은 복수의 기술을 깨우치는 것을 말한다. 완벽하게 습득한 기술을 싸울 때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갖고 구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뜻(意)과 기(氣)]의  합일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란, 호흡과 함께 발경의 근원으로  단전에서 생겨나는 [기]를 가리킨다. 기술뿐만이 아닌,내딛어 위력을 증가시킨다. 무릎에 의한 공격은 팔꿈치를 최대한 굽히면서 상대의 몸을 끌어당기면서 한다. 심의육합권에 있어서  팔꿈치와 무릎은 언제나 하나인 것으로 간주된다.



세 번째는,[어깨(肩)와 골반(股)]의  일치를 가리킨다. 어깨는 팔꿈치, 골반은 무릎을 쓰는 공격과  관계가 있다. 팔꿈치 공격은 어깨에서부터, 무릎 공격은 골반에서부터 경력이 전해지기 때문이다.경력은 기술의 위력을 좌우한다. 경력이 발휘되면 될수록 팔꿈치와 무릎에 의한 연속 공격의 위력도 증가된다.손발의 경력 전달  부위가 되는 어깨와 골반의  합일은, 다른 부위를 쓰는 공격에 있어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연습 시에 있어서도 중요시된다.



● 육식이란?

공방을 펼칠 때에는  [육식(六式)]이라 불리는 개념이 중요시된다. 이것은 공격과 방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체의 움직이는 법에 관한 것으로 동물의 형태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심의육합권에는 닭(鷄),용(龍),호랑이(虎),뱀(蛇),제비(燕),매( ),말(馬),원숭이( ),독수리(鷹),곰(熊)의 10가지 동물의  형태를 모방하여 모든 기법에 삽입시켰다. 이것을 심의육합권에서는 통상,[십대진형(十代眞形)]이라 부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을 육식(六式)이라고 한다.

육식은  계퇴(鷄腿),용요(龍腰),웅고(熊股),응착(鷹捉),호포두(虎抱頭),뇌성(雷聲)이다.

그것들의 특징은 이하와 같다.

① 계퇴

닭의 신체 이동의  정묘(精妙)함과 한 다리로 서는  밸런스 감각을 참고로 만든 기법. 특히 한 다리로 중심을 유지하는 기법이 중요해서 심의육합권의 보법인 [계행보(鷄行步)]의 기본이 된다.치열한 공방이 전개되는 실전에서는,  자세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양다리로 서는 것만으로는 언제나 안정된 중심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닭처럼, 가볍게 양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교차시키듯 한 쪽 다리를 앞에 두면 중심을 유지할 수 있다.심의육합권은 한 쪽 다리로 중심을 유지하는 능력을 격투이론에 삽입해 자세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② 용요

전설상의 동물인 용의 신체 신축과 승천하는 모습을 삽입한 기법으로 공격 기법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심의육합권은 박치기나 몸통 박치기에  의한 공격을 구사할 때, 몸을 움츠리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움츠린  자세에서 몸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힘에 의해 경력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용요란,용이 몸을 움츠릴 때,  커다랗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갑자기 재빨리 일어나는 동작을 가리킨다. 숨을 들이쉬어 발경의 근원이 되는 기를 만들어 신속히 몸을 일으켜 그 경력을 폭발적으로 방출시키는 것이다. 처참하다고까지 일컬어지는 심의육합권  공격력의 비결이라 불리는 기법이다.

③ 웅고

곰의 높은 방어력을  참고한, 방어에의 의미를 지닌  기법이다. 곰은 동물 가운데서도 팔 윗부분의 힘이 매우 강하다고 알려졌는데, 양팔을 팔꿈치 부분에서 가볍게 구부려  가슴 앞에 놓고, 일단  들어올린 뒤, 아래로 내리쳐 다른 동물의 공격을 방어한다.심의육합권은 곰의 팔자세,팔움직이는  법이 높은 방어력을 낳는다는데 주목해 웅고라 불리는 기법을 만들어 삽입시켰다. 또한, 곰은 머리를 세우고 등을  펴 직립 시킨 상태에서도 중심을 잘 유지한다. 심의육합권의 방어 자세에는 곰 자세의 안정성도 채용되어 있다.

④ 웅착

독수리가 먹이를 잡는 동작 중 눈에 대한 것을 채용한 기법이다. 독수리는 눈을 상대에게서 떼지 않고 지켜봄으로서 그 움직임을 간파한다.심의육합권에서는 그 기법을 공격과 방어 양면에 채용했다. 상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음으로서 동작을 간파해, 낮은 자세에서 공격한다.

⑤ 호포두

보는 사람을 압박하는 호랑이의  위압감과, 먹이를 잡을 때의 용맹함을 채용한 기법이다.

심의육합권은 동작 하나 하나마다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위압감을 갖고 있다. 언제나 살기를 발산하며 상대를 압박해 정신적 우위에 섬으로서 공격에 대한 반응을 둔하게 만든다.물론, 그 영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다른 한 가지인 용맹에 대한 점을 먼저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심의육합권에서는 상대에게 파고 들어가 공격을 하지만, 그 때 마음속에 망설임이나 공포심이 있거나 하면 무의식중에 위축되어 목숨을 뺏기게 된다.

용맹함, 용기는 태어나면서의 성질에 좌우되는 부분이 크지만 수련에 의해 개선도 가능하다. 심의육합권은 바로  그 중요성을 포착해 권사들에게 용맹함을 습득시키도록 한다.

⑥ 뇌성

뇌성만은 다른 식과 달리 동물 전반에 공통적인 요소에서 만들어진 기법이다. 이것은 발성에 관한 것으로 싸움의 개시 직후 순간을 제압하기 위한 요소로서의 의미를 지닌다.싸움이 시작될 때,뇌명(雷鳴)같이 큰 소리를 지름으로서 상대를 위축시켜, 그 틈을 공격해 쓰러뜨리는  것이다. 또한, 자신을 독려하기 위한 소리로서의 의미도 가진다.발성의 내용은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심의육합권 권사들은 하나같이 [이-]라고 말한다. 소림사에 전해지는 심의파에서도 이 발성이 의무적이다.

심의육합권의 신체  움직임은 위 육식을 일체화하는  것에 의해 형성된다. 육식들을 조합하여  심의육합권의 기본자세와 보법,  그리고 전법이 완성된다.

먼저 웅고를 이용해, 등을 펴고,  구부린 양팔을 가슴 앞에 둔다. 다음은,계퇴를 이용하여 양 무릎을 가볍게 구부린다. 이 때,축이 되는 다리를 뒤에 두고, 반대 쪽 다리를 앞에 둔다. 여기에서 응착의 요령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간파하는 상태가 기본 자세가 된다.간격을 맞출 때에는, 먼저 뇌성과 호포두에 의해 상대를 위축시킨다. 살기를 뿜는,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커다란 소리에 위축된 틈에 다시,계퇴를 이용해 다리를 내딛는다. 닭처럼  무릎을 가볍게 구부리고 양다리를 교차시켜 중심을 유지하면서 접근해 공격을 한다.



● 영경과 삼석

공격은 용요의 기법을 써서  발경을 증가시킨다. 용요에 의해 생겨난 심의육합권의 발경은 [영경(靈勁)]이라 불린다.

영경의 특징은, 단전에서 생겨난  발경을 등과 허리의 동작에 의해 증가된후,팔꿈치와 무릎에서 손발로 전해지는  것이다. 꼭 1개소만이 아닌 전신을 사용해 전달시키기 때문에 높은 경력을 낳는다.

영경을 쓸 때,심의육합권에서는  특히 [삼석(三石)]이라 불리는 부위로 공격을 구사하여 그 위력을 더욱 높인다.

삼석은 머리, 팔꿈치, 무릎의, 인체에 있어서 가장 단단한 세 부위를 가리킨다.

머리를 쓰는 공격은 [두당격(頭撞擊)]이라 부른다. 어디까지나 박치기이지만 직선적으로 치는  것보다도, 일단 움츠린 상태에서  몸을 일으키는 힘을 이용하여 구사한다. 위력은 삼석 가운데  가장 높으나 친 뒤에는 최대의 급소인 머리를 무방비로 만든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한다.

팔꿈치는,점혈을 공격하는데 쓴다.  노리는 부위에 따라 [반주격법(盤 擊法)],[침주격법(沈 擊法)],[횡주격법(橫 擊法)],[조주격법( 兆 擊法)],

[지포주격법(地抱 擊法)]으로 분류한다.

① 반주격법

상대의 관자노리나 귀 부근을 공격하는데 쓰인다.

② 침주격법

쇄골, 뒤통수, 척추를 공격하는데 쓰인다.

③ 횡주격법

얼굴, 옆구리를 공격하는데 쓰인다.

④ 조주격법

심장과 턱을 공격하는데 쓰인다.

⑤ 지포주격법

가랑이, 가슴에서 복부에 이르는 부분을 공격하는데 쓰인다.

무릎은 추수(推手)라는, 양  손바닥을 내지르는 기술로 시작하는 연속기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추수는, 팔을 회전시키면서 공격을 받아서 흘리고, 그 대로 양 손바닥으로 치는 기술로 방어의 기본이 된다.  추수 후, 자신과 상대의 양팔을 걸어 힘껏 끌어당기면서 무릎으로 찬다. 자세를 무너뜨린 후 사용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상대는 위력이 높은 무릎의  공격을 제대로 받게 된다. 노리는 장소도 얼굴이나 가랑이가 중심이 되는 극도로 살상력이 높은 기술이다.

또한,삼석(三石)은 단발이 아닌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그것들의 역할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주로 머리를 사용하는 박치기는 실패했을 때의 위험성이 높아서 확실한 상황에서 끝맺는 기술로 사용된다. 팔꿈치와 무릎은 박치기에 이르기까지의  기술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을 찬 뒤에는,  올린 다리를 그대로 강하게  아래로 내딛는, 마치 팔극권의 같은 동작을 통해 다음 공격을 위한 발경도 만들어 낸다.

심의육합권에서는 위와 같은  연속기를 [면공격(面攻擊)]이라 부르며 기본으로 한다.

몸의 위험을 감수하고 정면에서 위력 있는 연속기를 구사해 순식간에 승부를 낸다. 심의육합권의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심의육합권의 수련 과정 ■

지금도 대부분의 심의육합문파는 철저한 비밀주의를 고수하기 때문에 문하생으로 허락 받은 자 이  외에는 투로를 가르치지 않는다. 또한, 연습은 극도로 엄하며,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한다.

우수한 기술을 배움에는 기술·인격 양면에 있어서 자기를연마하는 것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심의육합권의 수련은 4단계로 구분되며 위로 올라갈수록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최초의 단계는 [계행보(鷄行步)]라는 기본적인 투로를 철저하게 반복 수련한다. 서서히 수련의 회수와  시간을 늘려 가면서 권사로서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근력이나 지구력도 몸에  익혀야만 한다. 여기에서는 계퇴에 의한 중심의 안정화,용요에 의한 신체의 수축 기술을 익힌다.

제 2단계는 [사권팔세(四拳八勢)]라는,연속동작에  의해 구성된 투로를 한다. 사권팔세의 특징은 신체의 신축  운동이 많아 외삼합의 힘을 기르기 위한 요소가 많이 담겨져 있다.

제 3단계에서는 지금까지  수련한 투로에 심의육합권만의 기술을 추가하면서 외삼합의 힘을 기른다. 권사는 여기에서 발경을 만드는 기술을 습득해야만 하기 때문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계라고 한다.

제 4단계에서는  심의육합권만의 발경,바로 영경을  습득하는 것이 목적이 된다. 영경을 얻는 것을 시작으로 심의육합권사는 실전에서 싸울 힘을 몸에 익히게 된다.

위 수련 시 공통적인 특징은 한 개의 기술에 전념하는 것을 요구하는 점이다. 이것은 '[한 가지 기술(一招)]이면 충분하다'라는,중국권법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개념으로,하급자에게 기술의  수를 늘려 주기보다 한 개만이라도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기술을 몸에 익히는 쪽이 실전에 있어 유리하다는 것이다.

심의육합권에는 기술에 자신을 갖는 것이 육합에 필요한 힘의 하나인 [의]에 해당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시한다.

● 기술명 : 단파 (單把)

● 종  류 : 손바닥 치기 (추수)

양 손바닥을 가슴 앞으로 내지르는 기술.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쓰는 경우가 많으며, 그 때는 상대의 찌르기나 발차기를 양 팔 바깥  부분으로 받아 낸 후, 손바닥을 내지르는 것이 기본이 된다.

● 기술명 : 조령 ( 兆領)

● 종  류 : 손바닥 치기 (손날 치기)

움츠린 상태에서 몸을 일으키는 힘을 이용하여 장을 쳐 올리는 기술.

양다리를 구부리고, 양손을 내린 상태를 기점으로, 축이 되는 다리를 뒤로 내딛음과 동시에 내렸던 손바닥을 쳐 올린다. 실제로는 손바닥을 세로로 쳐 올리기 때문에, 상대에게 명중하는 부분은 검지가 된다.

● 기술명 : 운폐일월파 (雲閉日月把)

● 종  류 : 손바닥 치기 (추수)

상대의 공격을 받아 내면서 손바닥과 팔 바깥부분으로 타격을 하는 기술.

상대의 찌르기나 발차기에  대해 사용하는 기술로 먼저  축이 되는 손으로 팔 바깥 부분을 향해 원을 그리면서 공격을 받아서 흘린다. 그와 동시에 계행보로 내딛으면서 축이 되는 손의  팔 바깥 부분과 반대 쪽 손의 손바닥으로 쳐 올린다.

손바닥과 팔  바깥 부분을 쳐 올리는 곳에 묘미가 있어 달인이 하면 상대를 띄워  날려 버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심의육합권의 달인이었던 매장도가 수많은 타류시합에서 이 기술을 사용해 일격으로 상대를 날려 버렸다는 일화가 하남성에 남아있다.

● 기술명 : 횡권 (橫拳)

● 종  류 : 주먹치기

축이 되는 다리를 크게 앞으로  내딛음과 동시에 같은 쪽 손의 손바닥으로 반대 쪽 손의 주먹을 감싼  후 쳐 올리듯이 쏘는 기술. 상대의 찌르기나 발차기를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막은 후,  그대로 치기 때문에 공방 일체의 기술로 쓰인다.

● 기술명 : 호박 (虎撲)

● 종  류 : 손바닥 치기로 시작되는 박치기

양 손바닥을 쳐 내리는 힘을 이용해 그대로 박치기를 하는 기술.

체중이 실리지 않은 다리를 내딛음과 동시에, 먼저 양 손바닥을 내리친다.

그 첫 공격은방어로 사용하며 공격을 아래로 받아서 흘림으로서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양팔을 내리치는 힘을  이용하여 그대로 박치기를 한다. 높은 공격력을 가진 기술로 심의육합권의 대명사이기도 한 기술이다.

● 기술명 : 경개삼황쇄 (硬開三皇鎖)

● 종  류 : 손바닥 치기로 시작되는 연속기

상대의 찌르기에  대한 대응기로서,방어에서 단 숨에  세발의 연속 공격을 찔러 넣는 기술.

찌르기를 피함과 동시에 손바닥으로 상대의 팔을 치는게 제 1격. 계속해서 반대 쪽 손의 팔꿈치를 구부리면서  상대의 목을 치는게 제 2격이 되며, 끝내기로 손등으로 얼굴을 치는 것으로 기술이 끝난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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