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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 운동의 큰 요강(要鋼)

운영자 2009.12.08 10:34 조회 수 : 574

태극권 운동의 큰 요강(要鋼)은 셋이 있다. 즉 천(天), 지(地), 인(人)으로 구분되는 세 단계이다.

인(人)의 단계인 1단계는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운동이다.

지(地)의 단계인 2단계는 관절을 열고 기(氣)를 전신에 유통시키는 운동이다.

천(天)의 단계인 3단계는 지각작용(知覺作用)의 운동이다.

이 세단계는 또 각 단계마다 세 등급씩 달려있어 도합 아홉가지가 된다.

1단계

1급 : 어깨에서부터 손가락까지의 근육을 푸는 것이다.
2급 : 사타구니에서부터 용천(湧泉)까지의 근육을 푸는 것이다.
3급 : 미려(尾閭)에서부터 니환(泥丸)까지의 근육을 푸는 것이다.

2단계

1급 : 기(氣)를 단전(丹田)에 침잠시키는 것이다.
2급 : 기(氣)를 용천(湧泉)에 도달시키는 것이다.
3급 : 기(氣)를 니환(泥丸)에 도달시키는 것이다.

3단계

1급 : 청경(聽勁)이다.
2급 : 동경(동勁)이다.
3급 : 신명(神明)의 단계에 다다른 것이다.

이것이 3단계 9등급으로 하나하나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 1급 : 그 법은 우선 손목을 풀고 다음에 팔꿈치를 풀며 어깨가 그 다음이다. 조금의 힘도 쓰지 않고 지극한 부드러움으로부터 점차 진행해 나아가야 한다. 이는 모두 굽은 중에 곧음을 구하는 것으로 그 형태는 원(圓)이지만 지나치게 구부려도 안되고 곧게 뻗어도 안 된다.

1단계 2급 : 사타구니에서부터 무릎을 거쳐 발에 이르기까지 모두 느슨하고 부드럽게 해야 하며 그 힘은 족심(足心)에 있고 땅에서 받아들인다. 발은 허와 실로 구분해야 하고 손도 역시 그러하지만 다른 점은 만약 오른발이 실이라면 왼손을 실로 해야만 경(勁)이 일관된다.

1단계 3급 : 『부드러운 허리는 한없이 꺾이는 것이 마치 뼈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하는바 등골의 요점은 부드러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등골이 부드러우면 근육도 부드럽게 된다. 그 요점은 미려중정(尾閭中正)과 정두현(頂頭懸)에 있을 뿐이다.

2단계 1급 : 기(氣)는 세, 장, 정, 만(細長靜慢: 가늘고, 길게, 고요히, 천천히)을 위주로 해야 하며 천천히 단전으로 흡입해 마음과 함께 지켜 약간 머물게 한다. 어깨를 약간 가라앉히고 팔꿈치를 약간 늘어뜨리면 기가 인도되어 위완(胃脘: 위의 내강)에 이르게 되고 가슴을 조금 들어가게 하고 등을 조금 구부리면 기가 가라앉아 단전에 이르게 된다.

2단계 2급 : 기가 사지(四肢)에 도달하는 것으로 기가 단전에 침잠된 후에 마음으로부터 파견된 것 같이 곧 기를 사타구니에 이르고 무릎에 이르며 발뒤꿈치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이는 또 어깨에 이르고 팔꿈치에 이르며 손목에 이르러 사지의 관절이 모두 열린다.

2단계 3급 : 미려(尾閭)를 넘어 니환(泥丸)에 도달하는 것으로 이를 통삼관(通三關)이라고 부른다. 기를 단전에 침잠 시켜 공(功)이 숙련되기를 기다리면 화후(火候)에 이르러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그리되어 자연히 미려를 넘어가게 된다. 추호라도 무리하면 안 된다. 미려를 넘어가면 계속 협척(夾脊: 등골)으로 솟아올라 옥침(玉枕)을 지나 니환(泥丸)에 도달한다.

3단계 1급 : 청경(聽勁: 경을 듣다), 경(勁)이라고 하는 그 경은, 기(氣)가 근육에 기인해 부드러움에 이르러 탄력을 가지고 있을 뿐인 것이다. 오직 부드러움만이 상대방에게 점( : 달라붙음), 련(連: 연접함), 상수(相隨: 서로 떨어지지 않고 따라감)를 할 수가 있다. 점.련이 되면 나의 기와 상대방의 기가 서로 접촉되므로 그 기의 동정(動靜)을 헤아릴 수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청(聽:듣다)이라고 하는 것이다.

3단계 2급 : 동경( 勁: 경을 알다), 피미동(彼微動: 상대방이 약간 움직임)해야 내가 청(聽: 듣다)할 수 있어 알게 되는 것이고 아선동(我先動: 내가 먼저 움직임)하는 것은 동( : 알다. 깨닫다)이 된 뒤에야 가능한 것이다. 그러면 득기(得機: 기회를 얻음), 득세(得勢:세력을 얻음)를 함이 나에게 있고 상대방에게 없게 된다. 그러나 약간이라도 움직이면 쉽게 헤아릴 수 있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알기가 어려운데 만약 아직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듣고 알 수 있다면 그것은 거의 신명(神明)의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3단계 3급 : 기는 능히 화경(化境: 入神의 경지)을 이룰 수가 있으며 정신의 작용으로 나아가는데 그것을 "힘이 없는 힘은 신력(神力: 신기한 힘)이다"라고 하는 것이다. 눈이 그것을 주시하면 신(神)이 그것에 이르는바 기(氣)도 이미 그것을 따른다. 기는 능히 몸을 움직일 수 있는데 마음의 움직임을 기다리지 않고 신(神)은 기(氣)를 품고서 행한다. 이것을 신력(神力)이라고 하는 것이며 또한 신속(神速: 신기할 만큼 빠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력(神力)과 신속(神速)이라는 것 사이에는 진실로 천둥이나 번개와 같은 의미가 존재하는 것으로 이를 신명(神明)의 단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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